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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매일 아침 써봤니? - 능동태 라이프의 입장권

--++- 2018. 8. 2. 10:20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지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지은이 때문이다. 


페북에서 광고를 봤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제목이 너무 뻔한 거 아니야?'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세바시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다>라는 강의를 봤다. 김민식 PD님 강의였는데 좋았다. 


'맞다 맞아. 행복은 빈도구나, 삶의 태도가 너무 좋구나, 자신의 슬럼프를 영어를 통해 극복했구나. 그리고 삶에 즐거운 일을 잘 배치하는 사람이구나' 이러던 중 갑자기 마지막에 이 분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책의 저자라는 거다. 응? 이 분이 그 책의 저자라고? 이런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의 책이라면 읽어 보고 싶은데!라는 마음으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게 되었다. 


이 사람의 삶의 태도는 내가 배우고 싶다! 더 알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바로 네이버를 검색했다. 마침 그 주 금요일에 파고다에서 특강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었다.



그때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하나는 


1. "Attitude is everything.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태도가 되는 것이다.

영어는 습관이야. 이 순간에 깨어 있는가가 중요하다."


 

기억이 맞는다면 그림이었던 거 같은데? (이래서 기록이 중요하다고 했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이 attitude다.



2. 왜 돈을 아끼는가

돈을 안 쓰고 살수 있다면 그렇게 돈을 안 벌어도 돼.

그러면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 않아도 돼.



3.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에 어떤 여학생이 '자존감'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그때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닥에 있으면 된다, 자신을 높이 평가하지 마, 내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내가 바닥에 있고 이 순간 뭐라도 하면 돼.

큰 목표 말고 작은 목표를 쌓아. 사소한 무언가를 성취하면서 내 삶을 지배하라."



강연을 듣고 난 후 블로그를 즐겨찾기하고 시간 날 때마다 글을 읽고 있다.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읽었다. 

그리고 책이 나왔으니 저자 강연회나 독자와의 만남이 있겠지? 하고 검색을 해보니 역시 있다. 운 좋게 당첨되어 다녀왔다.



강연 서두에 말씀하시기를 

인터넷 서점 MD 분이 이 책을 소개하기를 가장 어려운 세 가지를 권한다고 하셨단다.

'매일 / 아침 / 글쓰기'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글과 말은 그들만의 영역이라며 나는 늘 그런 일을 피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 피할 수도 없고 더는 도망 다니고 싶지도 않다. 


책 앞에 '능동태 라이프'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참 소극적인 사람이다. 기쁘지 않아도 되니까 슬프지만 말자. 이런 마음으로 늘 모든 것을 피하며 살았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이런 마음으로. 물론 나의 그런 마음에 대해 내 동생은 늘 말한다. 


"누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래?! 중간 아니야! 저기 저 밑이야!"



이 책은 글쓰기를 권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자존감 부스터' 역할도 한다.

나처럼 글을 써보고 싶은데 자신 없어서 쭈뼛거리는 사람에게 저자는 말한다.



"괜찮아!"

"나쁘지 않아!"

"일단 한번 해봐!"

"좀 쪽팔리면 어때?"  p218


그래, 좀 창피하면 어떠냐, 많이 창피하면 어떠냐. 


돌아보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잊어버리기'다.

요즘도 소심한 나는 늘 어떤 일을 후회하거나 주저할 때는 속으로 외친다. 

'잊어버림! 나 잊어버림!'



나는 내 일이 좋지만 과연 평생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늘 불안하다. 때로는 내가 일을 진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용기가 없어서 좋아한다고 세뇌한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오래 살 거라는데 장수가 축복인지 슬픔일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뭐 어차피 죽으니까. 나도 한 번 능동태 라이프에 도전해 본다. 나는 이 저자의 삶의 태도가 좋다. 그래서 따라 하고 싶다. 나도 무언가 적어 보고 싶다. 


이 책은 능동태 라이프의 입장권이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도 개설했다. 그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비공개로 주저리 해놓은 글들이 많은데 하나씩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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